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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일보 기관장 인터뷰
  • 등록일 : 2021.06.14
  • 조회수 : 322

중부일보 기관장 인터뷰
 

* 제목 : [와이드 인터뷰] 김제선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스스로 힘 키우는 평생교육… 누구나 배울수 있게 기반 다질 것"

* 기사 일자 : 2021. 6. 8.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에 취임한 지 벌써 반년이 됐다. 소회는 어떤가
"그 동안 내부 조직체계 정비 등을 통해 진흥원의 모든 직원이 수평적으로 소통하고 함께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왔다. 정책연구, 법무, 감사 등 기관 기능을 보강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도민들이 학습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찾아가는 평생교육’, ‘평생학습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직원들과 애쓰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배우고 싶으면 배울 수 있는 그런 제도적인 기반, 사회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출발한 평생교육진흥원협의회 보편적평생교육실현특별위원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보편적 평생학습, 보편적평생교육의 제도적기반, 공적책임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으로, 이같은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활동을 시작했다는 게 인상 깊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계 인사로 분류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하게 됐다. 어떤 인연인가
"박원순 시장님이나 이재명 지사님이나 다 같이 시민운동을 한 동료다. 박 시장님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했고, 이 지사님은 성남시민모임, 성남참여자치연대 집행위원장을 했다. 저는 대전시민연대 사무처장을 맡았었다. 동료이자 동지다. 저보고 ‘박원순계’라고 하면, 저는 농담으로 그렇게 이야기한다. ‘김제선계가 박원순’이라고 말이다. 이 지사님은 시민운동을 함께한 동지로서 함께하게 됐다. 그는 소년공 출신으로 일반 시민들의 고통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민선7기 경기도에서 노동인권교육, 민주시민교육 등을 정책으로 추진한다는 건 어떤 사회적, 공적 혜택을 받지 못한 이들이 더이상 우리나라에 있으면 안 된다는 이 지사 본인의 경험이 반영된 것이다. 정치인으로서의 요구와 사회적 요구가 분리돼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가 겪었던 절실한 필요와 결핍을 정책결정자의 위치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실된 사람이다. 도정 철학이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또 국민들이 자신의 삶과 일치되는 정치, 삶과 일치되는 지도자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게 곧 행복한 거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불가에선 ‘수처작주(隨處作主)’라는 말이 있다. 어디서나 어떠한 경우에도 얽매이지 않아 주체적이고 자유롭다는 뜻인데, 어느 곳에서든 주인은 바로 나이고,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라는 말이다."
 
-최근 평생교육 개념의 중요성이 특히 강조되고 있다. 경기도평생교육의 현실을 진단하자면
"경기도는 이미 31개 전 시·군에서 평생교육이 선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지역 간 차이는 어느 정도 존재한다. 지역격차를 해소하면서도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평생교육에 앞장서 고민하는 게 필요한데, 그게 곧 진흥원의 역할이다.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평생학습,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학습체제를 갖춰 나가는 것 역시 경기도 평생교육이 가야 할 길이다. 현재 디지털 전환은 결국 ‘화상 학습’에 그치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분리돼 있는 모습인데,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공급자와 수요자가 분리되지 않는 교육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자가 말씀하신 교학상장(敎學相長·가르치고 배우면서 성장함)처럼 가르친다는 것은 배운다는 말이고, 가르치는 과정이 배움을 키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주요 사업들을 소개하
"도민의 보편적인 평생학습권 실현과 도내 평생교육이 지역 간 격차나 사각지대 없이 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쓰고 있다. 도-시·군간 협력 네트워크를 조성해 31개 시·군 평생학습 시스템의 균형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민주시민교육, 노동인권교육, 문해교육 등 도민의 기본평생학습 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이외에도 경기미래교육 파주·양평 캠퍼스 운영을 통해 경기도형 미래·창의적 인재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진흥원 모든 사업에 디지털·온라인 평생학습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들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진흥원은 ‘평생교육1번가’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학습콘텐츠 제공 및 도민 소통을 이어왔다. 올해 핵심은 디지털 평생학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 구축 예산을 확보해 준비하고 있다. 스튜디오가 마련되면 진흥원의 중점 사업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온라인 콘텐츠 제공은 물론 온·오프라인 융합 방식의 평생학습지원이 가능해진다. 또한 도민 스스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도민이 주체가 되는 평생학습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경기도 평생교육 콘텐츠 등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나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
"평생교육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평생학습 등에 대한 도민의 이해도나 관심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진흥원에서는 교육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더 많은 도민들이 수준 높은 콘텐츠를 직접 접해 학습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홍보 기능 강화방안을 고민할 것이다. 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하다."

-경기도 평생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지향점은
"궁극적인 지향점은 ‘도민이 주체가 되고, 도민이 주인이 되는 평생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평생학습을 하고자하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라도 참여할 수 있는 학습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의 평생학습 기본권 실현’을 위해 진흥원 구성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나가겠다. 현재 대학의 위기라고 한다. 고등교육 전체가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생애주기별 교육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이제는 학교 교육에서 평생교육으로 자연스럽게 넘어와야 한다. 개방형 시민대학구조를 우리 지역사회가 주축이 돼 만들어가야 한다. 기존 학교 교육제도와 평생교육 제도의 연계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는 교육에 대해 참 관심이 많다. 특히 대학입시 등에 매몰된 학교 교육이 그렇다. 하지만 이 역시 ‘나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 자신의 자식이나 남에 대한 관심이다. 자신에 집중하는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학교 교육 뿐만아니라, ‘스스로 행복한 힘’을 키울 수 있는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자식도 결국은 남이다. 이제는 자신에 대한 마음을 좀 가졌으면 좋겠다. 평생학습은 사람의 중심이다. ‘여러분이 바로 평생학습의 주인’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가고자 하는 새로운 평생학습 패러다임,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나 누리는 평생학습’, 기본권 실현의 길에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